[뉴스초점] '50년 만에 최악' 가뭄 시달리는 남부…지구촌 이상기후 속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남부지역을 덮쳤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서도 가뭄과 폭설 등 이상기후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비하면 좋을지 전문가와 짚어봅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어서 오세요.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남부지역을 덮쳤습니다.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의 가뭄에 물고기도 탈진한 듯 집단 폐사하는 현상도 관측됐는데요. 길어지는 가뭄 탓에 단비 소식이 시급한데, 4월은 지나야 한다는 예보가 나와요?
남부지방 가뭄의 문제는 곡창지대가 직격탄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각종 지원책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농민들의 걱정은 여전한데요. 이러다 생활용수가 부족하거나 쌀 생산에까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남부지방에 비해 중부지방에서는 간간이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연 강수량을 따져봐도 그렇고요. 여름철 강수량의 중남부 차이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큰 폭이었는데요. 좁은 한반도 땅에서 남부지방만 유독 가뭄이 나타난 기상학적 원인이 있을까요?
가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골칫거리입니다. 중국 최대의 담수호 수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낸 곳도 있는데요. 가뭄 심화의 원인을 이상기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중국 북방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달 초 30도를 웃돌며 초여름 날씨였는데 돌연 폭설이 닥쳐 큰 피해를 본 겁니다. 극과 극의 기온 차가 나타나는 이유도 기상이변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지구 반대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3년간 계속된 가뭄이 지난 3개월간의 홍수로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의 강이라 불리는 현상이 많은 비를 몰고 온 건데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거죠?
반면 미국 북동부 지역은 3월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1cm 높이의 눈이 쌓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극명한 날씨의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북극의 대륙 빙하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녹을 거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함께 해류의 방향도 바뀔 수 있어 해양 생태계 위협 문제까지 야기될 걸로 보입니다. 이상기후도 지금보다 더 빈번해지는 건가요?
유럽은 벌써 한여름 날씨라고도 하는데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피해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는데요.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지금이라도 대비할 순 없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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